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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관리' 갔던 화장품기업 나우코스, M&A·구조조정 없이 고성장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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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사 부도로 법정관리
    월급 반납·스마트공장 도입
    비용 줄여 원가경쟁력 회복

    기술보증기금 덕에 대출 '물꼬'
    법정관리 탈피 8년 만에
    매출 8배·고용 3배로 성장
    세종시에 있는 나우코스의 화장품 제조라인.
    세종시에 있는 나우코스의 화장품 제조라인.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은 나우코스는 한때 ‘마스카라의 명가’로 통할 정도로 잘나가는 화장품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였다. 주로 클렌징, 마스카라, 선케어, 리무버 등을 생산해 LG생활건강, 김정문알로에, CJ올리브영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 비중이 컸던 한 고객사의 부도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2008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노향선 사장은 1년간 월급을 받지 않고 회사 살리기에 매진했다. 직원들도 2~3개월치 월급이 밀리는 등 어려움을 감수했다.

    노 사장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당시로선 생소했던 스마트 공장 체제를 전격 도입했다. 휴대폰으로 공장 내 생산과 재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가 경쟁력을 높인 덕택에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이 회사는 201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노 사장은 “국내 법정관리 사상 인수합병(M&A), 자산 매각, 인적 구조조정 없이 기존 경영진이 심기일전해 회사를 회생시킨 사실상 유일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정관리 졸업 후 또 다른 시련이 닥쳐왔다. 법정관리 기업이라는 ‘낙인’ 때문에 시중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운영자금이 더욱 절실한 한 해였다. 이때 노 사장을 만나준 유일한 금융기관이 기술보증기금이었다. 기보는 재기지원보증제도를 안내했고, 올 들어 28억원의 보증을 신규 지원해 대출 물꼬를 터줬다. 노 사장은 “매출이 늘면서 원·부자재대금 납부용 자금이 필요했는데, 기보의 도움으로 자금에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고 했다.

    나우코스의 매출은 법정관리 졸업 당시인 2012년 100억원에서 올해 510억원으로 8년 만에 다섯 배, 고용인력은 같은 기간 50명에서 181명으로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 회사는 이달 말 코넥스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내년 2분기 세종시에 200억원을 투자해 생산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영업이익률이 10%가 넘어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갖췄다”며 “2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기보는 재기 가능성이 높은 우수 기술기업에 채무를 최대 75~90%까지 감면해주는 재도전 재기지원보증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올 들어 99개 기업에 177억원을 지원했다. 나우코스는 기보가 23일 연 ‘재기지원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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