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밀집도 2/3 유지…받고 나서 곧바로 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대부분 고등학교가 '워킹스루'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배부한다.

충북 '코로나 수능' 성적표 배부도 워킹스루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모든 고등학교에서 23일 오전 9시 이후 수능 성적표를 수험생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학생 밀집도를 2/3를 유지해야 하는 탓에 대부분 고등학교가 1∼2학년을 중심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3학년은 학교에 장시간 머물 수 없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교가 워킹스루 방식으로 수능 성적표를 나눠주기로 했다.

청주의 A고등학교는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학급별로 시차를 두고 운동장과 강당, 조회대 앞 등에서 성적표를 나눠줄 계획이다.

학생들은 실외에서 성적표만 받고 곧바로 귀가하는 방식이다.

충북 '코로나 수능' 성적표 배부도 워킹스루
B고등학교도 운동장에서 수능 성적표를 배부한다.

학생들이 밀집되지 않도록 홀수 반과 짝수 반으로 나눠 등교 시간에도 시차를 뒀다.

C고등학교는 교실에서 성적표를 나눠주지만, 교실에 머무르지 않고 성적표만 받고 곧바로 귀가하도록 했다.

D고등학교는 23일에 2학년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뒤 3학년이 등교하도록 해 교실에서 성적표를 나눠줄 계획이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예년에는 수능 성적표를 나눠주면서 제자들을 격려하고, 진학 상담을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코로나19로 대화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