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를 대상으로 같은 해 육아휴직을 한 아빠는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경우 63.6%였다.

2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육아휴직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육아휴직통계는 저출산 대응 관련 정책 및 일·가정 양립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국가승인통계다. 2019년 수치는 잠정치로, 1년 뒤 확정된다.
정부가 영아 유기나 살해 방지를 위해 아동의 출생신고 서류 등에서 친모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보호출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영아 유기나 살해 방지를 위해 아동의 출생신고 서류 등에서 친모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보호출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5만915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5%(6912명) 증가한 숫자다. 15만9153명 중 아빠는 19.9%, 엄마는 80.1%였다.

작년 출생아를 대상으로 한 육아휴직 대상자 중 실제 육아휴직을 한 사람의 비중은 21.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아빠는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진 1.8%, 엄마는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63.6%였다.

작년 출생아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한 부모의 63.3%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돼있었다.

2010년 출생아 100명당 전 기간(만 0~8세) 육아휴직자 수는 19.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휴직을 한 번이라도 한 아빠는 1.8명, 엄마는 17.8명이었다.

아이 연령별로 보면 출생 직후인 만 0세와 유치원·초등학교 입학 즈음인 만 6~7세때에 주로 육아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출생아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한 부모 중 아이가 만 0세 때 육아휴직을 한 부모는 59.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만 6세(8.4%), 만 7세(5.8%) 등의 순이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