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신청' 쌍용차,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 적용받아
법원에 법인 회생 절차를 신청한 쌍용차가 본격적인 절차에 앞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적용받는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의사에 따라 ARS 프로그램을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채권자의 의사를 확인한 뒤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 주는 제도다.

채무자는 상거래 채권 변제를 할 수 있는 등 정상 영업을 하면서 주요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사적 구조조정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구조조정안이 최종 타결되면 회생 신청을 취하해 정상 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사전계획안 마련 등을 통해 신속한 회생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서울회생법원은 "금전채무에 관해 변제 또는 담보 제공을 금지하는 취지의 보전처분을 하면서도, 계속적이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관한 채권 변제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쌍용차 채권자들이 정상적으로 변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해 협력업체 등에 미치는 불안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영업활동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1천650억원을 갚지 못하자 이날 이사회를 통해 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및 관련 신청서들을 접수했다.

사건은 서울회생법원 회생 1부에 배당됐고, 심문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법원종합청사 제3별관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