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B형 간염 바이러스(HBV)를 표적하는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GalNAc-asiHBV'는 올릭스의 비대칭 RNA 간섭 기술에 간세포를 표적하는 갈낙(GalNAc) 접합 기술을 도입한 물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치료제는 올릭스가 갈낙 기술을 기반으로 공식적으로 개발을 천명한 첫 번째 간질환 후보물질"이라며 "세포주 및 동물 모델(마우스)에서 우수한 HBV 유전자 발현 억제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HBV는 B형 간염을 일으키는 DNA 바이러스다. B형 간염은 감염된 혈액 등의 체액에 노출돼 HBV가 세포에 침투, 바이러스 단백질을 생성시키는 기전으로 전파된다. B형 간염의 감염으로 간에 생긴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간염이 되고, 간경변증, 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B형 간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이다. 중국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RNA 간섭 기술을 기반으로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쟁사들이 존재함에도,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아시아 특히 중국의 B형 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며 "올릭스의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B형 간염 치료제 수요가 큰 한국 및 중국에서 빠르게 임상에 진입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주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올릭스는 내달 미국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함께 개최되는 바이오텍 쇼케이스 파트너링 미팅에 참석한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HBV 치료제 및 갈낙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후보물질들의 기술수출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