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부동의 등 올해의 10대 환경 뉴스를 발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첫 번째 뉴스로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제주도의회 부동의 결정을 선정하며 "제주도의회가 직접 문제가 많은 개발 사업을 '부동의'로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회가 환경보전 의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대의기관의 존재 목적과 역할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의견 누락을 두 번째 뉴스로 꼽았다.
이 단체는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의견 누락과 사업자 측 검토의견 작성 개입은 제주도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며 "하지만 감사위는 훈계라는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고, 제주도는 수사 의뢰 필요성이 대두됐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아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0월 송악산 인근에서 진행한 '청정 제주 송악 선언'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돼온 개발사업에 대해 도정 차원의 공식선언과 보전대책이 나온 것은 진일보한 일"이라면서도 "그동안 원 지사가 직접 이들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비쳐왔다는 점에 대해 사과가 없었던 점은 비판지점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동굴·숨골이 또다시 대거 발견된 일과 강정 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태, 우도 난개발 논란 등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진통을 겪는 제주 국립공원 확대 지정, 사실상 사업 철퇴 수순을 밟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 사업, 대전 해상풍력발전사업 제주도의회 부결 결정 등도 올해의 환경 뉴스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