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적 폐절제술…환자 건강하게 퇴원

국내 대학병원에서 폐암 세계 최고령 100세 환자의 수술에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암센터 박병준 흉부외과 교수팀이 1920년생 김영원 할아버지의 폐암 절제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중앙대병원 "세계 최고령 100세 폐암환자 수술 성공"
박 교수팀은 이달 15일 김 할아버지의 폐 우상엽에 위치한 2.5㎝ 크기의 초기 악성 폐암을 흉강경하 우상엽 절제술 및 종격동 림프절 곽청술로 처치했다.

박 교수팀은 최소 침습적으로 우측 폐의 5분의 2가량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환자는 수술 후 호흡곤란이나 기타 합병증 없이 4일만인 이달 1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김 할아버지는 평소 별다른 호흡기 증상은 없었으나, 허리가 좋지 않아 척추 시술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하다가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했다.

그 결과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전체 암 수술에서 최고령은 2016년 국내 대학병원이 시행한 만 103세 여성의 대장암 수술이다.

폐암수술에서는 이번 박 교수팀의 폐절제술이 세계 최고령 암 수술로 기록됐다.

박 교수는 "90세 이상 고령에서 폐암을 진단받는 경우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폐암 술기의 발달로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고령이라 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