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종교시설 관련 15명 확진…안산 원단공장서도 24명 확진
울산 양지요양병원 확진자 누적 229명…감염경로 '불명' 25% 넘어
종교시설, 직장, 스키장…곳곳서 감염 불씨 번져가는 코로나1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도 점점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일단 발생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n차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직장, 종교시설, 공장 등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이 속출해 방역 대응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 중구 금융회사 관련 신규감염…용산구 건설현장 관련 누적 88명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 금융회사, 반도체회사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교인과 지인 등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됐다.

중구의 한 금융회사에서는 회사 종사자 등 모두 13명이 새로 확진됐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반도체 회사를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이 발생해 지난 9일 이후 현재까지 종사자, 가족 등 총 14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안산시에 소재한 한 원단 제조공장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 용산구의 용산트레이드센터 건설 현장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88명 가운데 종사자가 75명, 가족 9명, 지인 3명, 기타 1명 등이다.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공동 격리된 사람들을 추적 검사하던 중 7명이 추가로 감염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7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종사자는 19명, 환자는 18명 등이다.
종교시설, 직장, 스키장…곳곳서 감염 불씨 번져가는 코로나19
◇ 비수도권서도 신규 감염 속출…대구에선 종교시설 관련 감염 잇따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하나둘 터지면서 확산세가 점차 불붙는 양상이다.

강원 평창군의 한 스키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돼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현재 스키장 종사자로부터 PC방 이용자 등으로까지 추가 감염이 발생한 상황이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한 제조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달아 총 12명이 감염됐다.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사례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 더 늘어난 125명이 됐다.

충북 괴산군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14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22명이 됐다.

대구 남구의 한 종교시설 사례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2명이 감염됐다.

중구의 또 다른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도 30명으로 늘었다.

경북 경주시 일가족 관련 감염 사례에서는 가족과 지인, 학교 관련 사례까지 총 17명이 확진됐다.

부산 동구의 한 빌딩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회사 2곳을 중심으로 총 23명이 감염됐고, 동래구의 한 목욕탕에서는 이용객을 비롯해 가족·동료 등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울산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22명 더 늘어 229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가 164명이고, 종사자 24명, 요양보호사 21명, 기타 20명 등이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종교시설(누적 44명), 선교회(8명) 등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명' 환자 비율은 25%대에 달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새로 발생한 확진자 1만1천184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5.3%에 해당하는 2천830명이다.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전날(24.1%)과 비교하면 이 수치는 1.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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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