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73)를 공개적으로 응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홍콩 지미 라이 공개 응원
17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지미 라이가 두 손에 수갑을 차고 허리가 쇠줄로 포박되어 있는 모습의 사진을 보고 "분노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지미 라이의 이같은 모습이 권위주의 통치 시절인 이전의 대만을 생각나게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콩 사람이 자랑스럽게 여기던 자유와 법치의 정신이 이미 지난 일이 되어버렸다는 탄식을 자아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치욕적인 장면으로 홍콩의 자유 인권의 겨울은 여전히 혹독한 추위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견지한다는 입장에서 공개적으로 지미 라이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만 및 전 세계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면서 치욕을 당한 것은 라이가 아닌 바로 홍콩의 자유와 법치라고 강조했다.

대만언론은 차이 총통이 홍콩에서 시위대를 상징하는 색인 노란 우산의 상징을 남겨 놓아 홍콩 네티즌의 감사 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