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 연쇄 감염까지…괴산 병원 확진자 음성 병원에 머물러

최근 충북에서 '병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서 꼬리 무는 '병원발' 집단감염…제천 이어 괴산, 음성으로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음성군의 A병원에서 확진자 6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전날에는 괴산 성모병원에서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병원 관련 첫 확진은 지난 15일 괴산 성모병원을 퇴원하는 환자 2명의 진단검사에서 나왔다.

2명의 확진에 따라 시행된 이들 병원의 환자, 직원 등에 대한 추가 검사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골절 등으로 음성군의 A병원과 또 다른 병원에 장기 입원하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7일 이 병원으로 옮겨왔다.

이들은 지난 15일 괴산 성모병원에서 퇴원하고 음성군의 병원으로 돌아가 5시간가량 머물던 중 확진 판정을 받자 다시 괴산 성모병원으로 돌아왔다.

병원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와 간병인 등이 집단생활해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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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괴산의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환자가 결과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음성의 병원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병원 간 연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A병원 확진자들은 외부인들과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이 이들 병원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처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됐다.

더욱이 이들 병원의 환자, 직원 등에 대한 진단검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제천에서도 지난 13일 한 종합병원에서 간병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병인이 일한 4층을 코호트 격리했으나 연쇄 감염이 발생, 17일 간호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3일에는 제천의 노인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지난 9일까지 11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