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최종전 앞두고 타이틀 방어-세계랭킹 1위 의욕 밝혀
김세영 "필생의 목표 세계 1위가 눈앞…온 힘 쏟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세영(27)이 세계랭킹 1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대회를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세영은 "미국에 처음 올 때부터 목표는 세계랭킹 1위였다"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그 목표를 향해 다가섰고 이제는 눈앞"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에 이어 세계 2위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한 김세영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 순간"이라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어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세영은 "세계랭킹 1위나 타이틀 방어 같은 생각은 경기할 때는 지우고,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즐기겠다"고 말해 자신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코스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린이 좀 더 부드러워졌기에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는 그는 "7번 아이언보다 더 긴 아이언을 잡을 일이 없어서 곧장 핀을 노리는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김세영은 "위험을 피해야 할 때면 영리하게 플레이해야지만 감수할만한 위험이라면 감수해야 한다"고 '공격 골프' 철학을 설명했다.

올해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경험한 김세영은 "메이저대회 우승은 오랜 꿈이었다.

메이저 챔피언이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메이저 우승은 내게 자신감을 줬고, 대회 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그는 "시즌 초반에 목표를 설정했고 출발도 괜찮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게 달라졌다.

한국 대회에 출전하면서 감각을 유지했던 게 미국에 돌아와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US여자오픈 때는 너무 추웠다는 그는 "따뜻한 곳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옷을 겹겹이 껴입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아직 내년 대회 출전 일정을 짜지 않았다는 그는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 연말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영은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25)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국에서도 몇 번 같이 경기해봤다.

잠재력과 재능을 잘 알고 있었다.

정말 멀리 친다.

이곳에 와도 잘 것"이라면서 "나만큼 공격적인 선수"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