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알래스카주(州)의 의료 종사자가 15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료 종사자의 알레르기 반응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반응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 사람은 평소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다만 이 사람이 음식 등 다른 유형의 알레르기를 앓은 적이 있는지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4만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다만 일부 시험 참가자는 통증이나 발열 등의 부작용을 겪기는 했다.

NYT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일로 연방정부 관리들이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에 더 신경 쓰게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