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7명, 직원 2명, 연쇄 감염 1명…병원 관련 누적만 227명
고교생 5명 포함 울산서 오늘 31명 확진…누적 사망 11명 '두 자릿수'
울산 양지요양병원 확진 하루 20명 추가…사망자도 4명 늘어(종합)
17일 울산에서는 양지요양병원 추가 집단감염과 지역사회 연쇄감염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1명이 추가됐다.

양지요양병원 확진자 4명이 사망해 이 병원 관련 사망자는 9명, 울산지역 전체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학교 3곳을 포함해 총 5개 학교 소속 학생 5명이 확진, 교육 당국과 학부모들 불안감도 커졌다.

울산시는 이날 31명이 지역 500∼530번 코로나19 확진자로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500번(10대·남구)은 전날 확진된 울산 49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500번이 울산 A고등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돼 같은 반 친구들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501번(10대·남구)은 실업계 B고등학교 학생으로, 앞서 확진된 410번과 접촉해 자가격리를 하던 중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502번(20대·남구)은 가족인 울산 221번 확진자와 접촉자다.

503번(10대·울주군)은 C고등학교 학생으로, 해당 학교에서 앞서 확진된 495번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양지요양병원 확진 하루 20명 추가…사망자도 4명 늘어(종합)
504∼522번 19명은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들이다.

현재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병원 안에서 그동안 확진되지 않았던 비확진자 중에서 환자 17명과 직원 2명(간호사 1명, 행정직 1명)이 4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오후에 526번(40대·남구)이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로 추가됐다.

526번은 자가격리 중에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7일 하루에만 20명이 추가됐다.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연쇄 감염 18명, 경북 포항 환자로 집계된 1명을 포함하면 총 227명으로 늘었다.

17일 오후 현재 격리된 병원 안에서는 확진된 입원환자 41명, 비확진 입원환자 48명,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 63명이 머물고 있다.

이날 확진된 511번(90대)은 양지요양병원 안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또 이 병원에서 울산대병원으로 전원해 치료를 받던 286번, 304번, 457번(이상 80대)도 이날 숨졌다.

이 병원 관련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고, 울산지역 전체 사망자도 11명으로 두 자릿수가 됐다.

울산 양지요양병원 확진 하루 20명 추가…사망자도 4명 늘어(종합)
523번(50대·남구)은 지난 15일 미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다.

524번(30대·동구)은 부산 1천36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525번(60대·남구)은 울산 49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14일 근육통과 콧물 등 증상을 보였다.

527번(30대), 528번(10대·이상 남구), 529번(30대·북구)은 모두 학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특히 528번은 지금까지 확진자가 없었던 D고등학교 학생이다.

530번(10대·중구) 역시 지금껏 확진자가 없었던 E고등학교 학생으로, 경남 창녕의 한 장례식장발(發) 확진자인 울산 492번과 접촉했다.

울산시는 코호트 격리된 양지요양병원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함께 생활하면서 집단감염이 반복 발생한 것을 계기로,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면 비확진자를 별도 격리 시설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집단감염 확진자를 이송할 여유 병상이 부족해 확진자가 격리된 요양병원 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면, 상대적으로 병상 확보가 용이한 비확진자들을 분리 이송해 추가 감염을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