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역 1주년 앞두고 보하이해서 23일간 해상훈련 마치고 복귀
소식통 "코로나19로 훈련 차질…IOC 확보는 팬데믹에 달려"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최근 3차 해상 훈련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소식통과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산둥함이 보하이(渤海)해에서 23일간의 해상 훈련을 마치고 지난 13일 기항지인 다롄(大連)항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첫 국산 항모, 3차훈련…"작전능력 확보엔 시간 필요"
산둥함의 3차 해상훈련은 산둥함의 취역 기념 1주년(12월 17일)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랴오닝(遼寧)함에 이어 중국의 두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은 작년 12월 1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식을 갖고 정식으로 취역했다.

중국 관영 CCTV도 지난 14일 산둥함이 보하이해에서 해상훈련을 했다면서 훈련에는 4세대 최신 전투기인 젠(J·殲)-15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당초 산둥함이 내년 초에는 기본적인 전투태세인 초도작전능력(IOC)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IOC를 확보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소식통은 코로나19로 산둥함의 훈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산둥함의 승조원들이 팬데믹(바이러스 대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모든 승조원은 항모에 승선하기 전 2주간 격리되어야 한다"면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뒤에도 3주간의 고립된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둥함이 내년 초에 모든 테스트를 끝내고 IOC를 충족할 수 있을지 여부는 팬데믹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둥함은 지난 5월과 9월 두 차례의 해상 훈련과 점검을 한 바 있다.

재래식 디젤 엔진으로 가동되는 산둥함은 최대 속도 31노트로, 만재 배수량은 7만t이다.

산둥함에는 젠-15 전투기 이외에 대잠수함 헬리콥터인 Z(直)-18, 러시아제 KA-31 헬리콥터, Z(直_-9C 대잠수함 헬리콥터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젠-15은 중국 해군 601연구소와 선양항공공사(SAC)가 개발한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다.

쌍발 엔진에 전천후 기능을 갖춘 전투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