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밀집도 낮춰 시험…감염 우려 목소리도
'원격수업 전환됐지만…' 인천 학교 80%는 기말고사 남아
인천 내 모든 학교가 15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가운데 대다수 중·고교는 아직 기말고사 일정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중학교(136곳)의 80%와 고등학교(125곳)의 87%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기말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중학교 1학년은 원래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중학교 3학년과 고교 3학년은 시험이 끝난 상태여서 중학교 2학년과 고교 1·2학년이 등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학생 평가 등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때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제한적으로 등교할 수 있게 한 만큼 기말고사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같은 시간대 교내 밀집도를 전교생 3분의 1 이내로 낮춰야 한다.

각 학교는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오전과 오후로 시간대를 나눠 기말고사를 보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기말고사를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전국에서 학생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학생 감염이 잇따르는 점도 우려를 더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최근 중학생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기말고사 폐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밀집된 곳에서 시험을 보면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크다"며 "시험보다는 안전이 중요하기에 기말고사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신 지필 평가는 마지막 성적 처리에 필요한 부분이어서 시험 시행이 불가피하다"며 "대다수 학교는 기말고사가 끝난 뒤 12월 말부터 방학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