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78% "벚꽃 전야제 의혹 아베 설명에 수긍 못 한다"
도쿄올림픽 회의론↑…일본 유권자 63% "취소·재연기"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11∼13일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고, 31%는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15일 전했다.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63%가 내년 여름에 개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한 셈이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 명을 넘는 날이 있을 정도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한 가운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NHK가 올해 10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23%, 더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이 25%로 내년 여름 개최 구상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48%였는데 두 달 사이에 반대론이 더 커진 셈이다.

10월 조사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답변은 40%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측이 '벚꽃을 보는 모임' 전날 개최한 호텔 만찬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현지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 문제에 관한 아베 전 총리의 설명에 수긍할 수 없다는 의견은 78%에 달했다.

도쿄올림픽 회의론↑…일본 유권자 63% "취소·재연기"
아베 전 총리는 최근 보수·우파를 중심으로 활동을 확대했고 그가 총리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대두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