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부대 요청하면 공공시설 격리장소 제공…300명 수용
강원 화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부대를 돕고자 공공시설을 격리장소로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 시설은 지난 1일 이후 운영이 중지된 청소년 야영장과 풍차펜션, 월남 파병용사 만남의 장, 목재 문화 체험장, 아쿠아틱리조트 등이다.

각 시설은 방마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화천군은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뜻에서 군부대에 공공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 내 주둔하는 군인 모두 화천군민인데, 다른 지역에 격리된다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들어 화천지역 부대 내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장병들이 타지역에 격리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화천군은 대규모 인원이 타지역에 격리될 경우 이동 불편 등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부대나 지역 내 재확산 방지에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문순 군수는 "부대가 요청하면 공공시설을 기꺼이 격리장소로 제공하겠다"며 "코로나19 이전에도, 후에도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