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일 연속 확진 200명 이상…"병상 부족 심화"(종합2보)

사망자 3명 늘어 누적 115명…건설현장·교정시설 집단감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늘어 200명대 중반 수준으로 올라왔다.

서울시는 전날 시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51명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역대 최고치인 399명을 기록한 뒤 13일 219명으로 감소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30명 넘게 증가했다.

일별 확진자 수에는 주로 전날의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데, 토요일인 12일 검사 건수가 그 전날보다 줄어든 영향으로 13일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다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게다가 일요일인 13일 검사 건수가 1만654건으로 12일의 1만2천7건보다 11%가량 줄었음에도 확진자 수는 오히려 늘어 14일 확진율(2.4%)이 그 전날(1.8%)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평일인 월요일(14일)의 검사 결과가 발표되는 16일부터 확진자 수가 다시 많이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193명에서 뛰어올라 2일 262명, 3일 295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고, 4일부터 11일까지 차례로 235명→254명→244명→213명→262명→251명→252명→362명을 기록했다.

지난 2∼14일 사이에 역대 1∼13위 기록을 싹쓸이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5명을 제외하고 246명이 지역 발생, 국내 감염이었다.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 송파구 교정시설 관련 사례가 확인됐다.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는 전날 12명을 포함해 누적 15명(서울 14명), 교정시설 관련 확진자는 전날 4명 포함 누적 22명이다.

용산구의 한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근무자 1명(다른 시도 거주자)이 12일 처음 확진돼 접촉자 등 62명을 검사했고, 이 중 17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역학조사에서 이 공사 현장 근무자들은 지하층에 위치한 식당이나 외부에서 함께 식사해 감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해서는 전날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8명이다.

전날 확진자는 교인 7명, 교인의 직장동료 2명, 이 동료의 가족 1명 등으로 'n차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이 교회 관련 1천235명을 검사한 데 이어 지난 13일 특별점검에서 교인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3명(서울 누적 204명), 강남구 어학원Ⅰ 2명, 마포구 홈쇼핑회사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구로구 고등학교, 강서구 댄스교습시설, 댄스시설 연관 병원 등에서도 1명씩 확진자가 늘었다.

기타 집단감염은 10명, 기타 확진자 접촉은 116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26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는 58명이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3명이나 늘어 누적 115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누적 확진자 1만2천657명 중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4천878명으로 38.5%를 차지했다.

병상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에 300명대로 치솟았고, 현재 250명대의 폭증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병상이나 의료진이 한계에 달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