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지난 10일 오후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시 수출 지원 정책 합동 설명회’에 참석한 지역 산업용 센서 제조기업 A사 대표는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전선값 급등에 이어 최근 반도체 가격까지 치솟고 있다”며 “내수 침체 속에서 비용 상승 압력이 심해져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여기에 유가 상승분까지 반영된다면 비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농가까지 덮친 중동사태이날 부산시와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을 비롯해 수출을 지원하는 총 11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합동 설명회에는 13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중동 국가와 거래하고 있는 기업은 물류 문제 등으로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B사는 계약 물량 선적 준비 중 바이어로부터 일방적으로 선적 취소 통보를 받아 약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를 봤다.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수출 물량 출하가 중단되거나 고객사의 수금 지연, 해상 운임비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거래 지연 사례도 나왔다.유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농가까지 덮쳤다. 경남 거창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 씨(75)는 한 해 농사에 필요한 경유를 받기 위해 농협 주유소를 찾았다가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발길을 돌렸다. 김 씨는 “1년에 배정받은 면세유가 약 600L정도여서 두 번에 나눠 가지고 오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구매를 미뤘다”며 “곧 쌀 재배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가격이 유지되면 큰일”이라고 하소연했다.압축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시내 노선버스와 달리 경유를
대구광역시의 한 공무원은 지난해 예산철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를 찾은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대구 국회의원 가운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맡은 의원이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소개로 이언주 민주당 의원실을 찾았다. 그는 “대구 현안을 다른 지역 출신 국회의원에게 부탁한다는 것도 부끄러웠지만 의석 한 석도 주지 않은 민주당에 부탁한다는 게 염치가 서지 않는 일이었다”고 했다. 경북도의 한 국장은 지난해 경북 북부지역 대형 산불 후 산불특별법 제정 과정에서도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의 대응이 훨씬 친절하고 적극적이었다고 했다.국민의힘 일색인 대구 정치권이 22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나 산자위, 법제사법위원회 등 중요 상임위원회에 대표를 배정하지 않은 것은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도시 미래 전략을 담는 시스템이 지역 정치권에 작동하지 않는 민낯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다양성 없이 보수 정치에 올인한 결과가 지역 이익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난다면 대구·경북(TK) 미래는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광주·전남·전북·경남은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4대 AI 거점에 선정된 전북은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피지컬 AI 전북’을, 경남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거대행동모델(LAM) 경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양 지역 모두 1조원의 예비타당성 면제 예산도 확보했다. 대구가 5510억 원의 예타 면제를 받아 4위로 턱걸이했지만 이마저도 지역 정치권이 주도한 것이 아니다.최근 대구·경북은 7년간 행정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이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피해 남성들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족 측은 "피의자가 살인을 학습하고 발전시켰다"고 분노했다. 특히 두 번째 피해자는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피해자 유족대리인 남언호 빈센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11일 "피의자는 늘 호감가는 외모와 다정한 말투로 피해자들을 꾀어냈다"며 "AI에 살인방법을 물어봤으며 투약량을 두 배 이상 늘려가며 살인을 실험했다"고 했다.남 변호사는 "호감가는 외모 뒤에 감춰진 악마를 지금 보고 있다"고 분노했다.남 변호사에 따르면 유족은 가족의 사망이 타살인지 변사인지조차 몰랐던 상황에서 경찰로부터 '뉴스가 나갈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유족은 가족의 사망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통해 접해야 했던 것.남 변호사는 "유족은 경찰 수사가 제때 이뤄졌다면 내 가족은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묻는다"며 "예정된 조사도 증거 부족을 이유로 미뤄졌다"고 했다.이어 "살인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용의자가 특정됐는데도 추가 피해가 발생한 현실을 유족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경찰의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 경찰청장께 묻고 싶다"고 했다.경찰에 따르면 1월 28일 1차 사망자가 나온 뒤 CCTV를 통해 김소영은 용의자로 특정됐다. 심지어 경찰 조사 날짜가 정해지기도 했다.남 변호사는 "경찰에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조사 날짜를 미뤘고 정확히 바로 그날 2차 피해자가 살해당했다"며 "두 번째 사망사건에서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