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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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병상 부족 문제가 점점 부각되고 있다.

1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에 총 48개다. 방역당국이 중환자 치료를 위한 확보한 병상 541개 가운데 8.9%에 불과하다.

최근 확진자의 70% 이상이 쏠려있는 수도권의 상황은 더 불안한다. 수도권에서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중환자 치료병상은 서울 5개, 인천 3개 등 8개 뿐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병상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대전과 충남, 전북 등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충북, 경북, 경남 등 역시 전날 기준으로 중환자 병상이 1개뿐이라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이 악화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85명으로, 전날(179명)보다 6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들어 일별로 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채 지속되면 의료 체계에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