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임사 EA, 영국 코드마스터 인수 추진…"1조원 이상"
미국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영국 게임사 코드마스터 인수를 추진한다. EA는 'FIFA 20' 등 다수의 유명 스포츠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코드마스터는 레이싱 게임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EA가 코드마스터 인수를 위한 입찰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서 미국 게임사 테이크투가 코드마스터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이크투는 지난달 초 코드마스터를 7억5900만파운드(약 1조 1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A는 코드마스터를 9억파운드(약 1조 3000억원) 이상에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EA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된다.

EA는 다양한 스포츠 게임과 코드마스터의 레이싱 게임 등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A는 시가총액 4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사 중 하나다. 코드마스터가 집중해온 PC와 콘솔 시장에서도 강하다.

FT는 "스포츠 게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더욱 이용자가 늘어났다"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서 온라인 게임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