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웹뮤지컬 만든 김지원 "코로나 시대에 발상의 전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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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파티' 기획 EMK엔터 대표…10분짜리 뮤지컬 콘텐츠 9편 웹 연재
보통 2∼3시간에 달하는 뮤지컬 공연이 10분 분량의 영상 시리즈물로 옷을 갈아입었다.
웹뮤지컬 '킬러파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뮤지컬 분야가 내놓은 새로운 장르다.
웹툰처럼 온라인 플랫폼에 뮤지컬 콘텐츠를 연재하는 형식이다.
참신한 기획을 추진한 이는 바로 김지원 EMK엔터테인먼트 대표다.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이기도 한 그는 국내 공연 영상화 사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최근 종로구 EMK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킬러파티'의 탄생을 코로나 시대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도전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와 안부를 묻는 통화를 하다 '쇼트폼 콘텐츠'로 뮤지컬을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당시 해외는 공연이 이뤄지지 않아 배우들이나 제작진이 모두 쉬고 있을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연 영상 콘텐츠는 기존 무대 영상을 아카이브 형태로 관람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번에는 거꾸로 영상에 뮤지컬을 녹여보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킬러파티'는 한 저택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B급 감성 유머로 풀어낸 명랑 스릴러다.
미국판이 지난 8월 먼저 선을 보였고, 뉴욕타임스(NYT)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국판은 총 9개 에피소드로 지난달 공개됐다.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만큼 촬영도 언택트 시대에 맞게 이뤄졌다.
출연 배우 10명이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촬영을 마쳤다.
그만큼 후반 작업에 공을 들였다.
촬영은 2∼3주 만에 끝났지만, 편집은 한 달이 걸렸다.
김 대표는 "가정집에서 촬영하다 보니 카메라와 배우 간 충분한 거리 확보가 되지 않는 등 현장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며 "편집 작업도 개별 촬영한 영상에서 배우들 시선이 맞지 않는 장면을 조정하는 등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실제 개별 촬영된 영상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톤을 보정하고 화면분할 등 다양한 편집기법이 동원됐다.
또 온라인 콘텐츠 특성을 살리기 위해 피사체만 뽑아내 다른 화면에 끼워 넣는 크로마키, 애니메이션 효과, CG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김 대표는 "웹뮤지컬을 보는 이들은 일 년에 한두 번 공연장을 찾는 관객층과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대학로 공연을 즐기지만 색다른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 유튜브에 익숙한 어린 세대 등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킬러파티'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은 음악이다.
9편 에피소드에는 19곡 넘버(노래)가 들어 있는데 유쾌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주를 이룬다.
김 대표는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넘버 중 '멍청이들'이 수능 금지곡으로 거론되는 걸 보면서 '아 이제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무대 위에서 여러 명의 배우가 함께 추는 군무나 화려한 의상 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는 건 아쉬움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면서 "'킬러파티'가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다음 웹뮤지컬은 더 많은 관심을 토대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킬러파티'가 출퇴근길 휴대폰으로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킬러파티'를 보고 뮤지컬에 관심을 끌게 된다면 큰 성과라고 꼽았다.
그는 "영상을 보면서 '저 배우는 누군데 노래를 잘하지'하면서 배우 이름을 검색해보는 팬층이 생긴다면 의미가 깊을 것 같다"며 "이런 관객들이 나중에 무대 공연에도 관심을 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킬러파티'는 오는 15일까지 네이버 V라이브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 IPTV,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보통 2∼3시간에 달하는 뮤지컬 공연이 10분 분량의 영상 시리즈물로 옷을 갈아입었다.
웹뮤지컬 '킬러파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뮤지컬 분야가 내놓은 새로운 장르다.
웹툰처럼 온라인 플랫폼에 뮤지컬 콘텐츠를 연재하는 형식이다.
참신한 기획을 추진한 이는 바로 김지원 EMK엔터테인먼트 대표다.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이기도 한 그는 국내 공연 영상화 사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와 안부를 묻는 통화를 하다 '쇼트폼 콘텐츠'로 뮤지컬을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당시 해외는 공연이 이뤄지지 않아 배우들이나 제작진이 모두 쉬고 있을 때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연 영상 콘텐츠는 기존 무대 영상을 아카이브 형태로 관람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번에는 거꾸로 영상에 뮤지컬을 녹여보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미국판이 지난 8월 먼저 선을 보였고, 뉴욕타임스(NYT)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국판은 총 9개 에피소드로 지난달 공개됐다.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만큼 촬영도 언택트 시대에 맞게 이뤄졌다.
출연 배우 10명이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촬영을 마쳤다.
그만큼 후반 작업에 공을 들였다.
촬영은 2∼3주 만에 끝났지만, 편집은 한 달이 걸렸다.
김 대표는 "가정집에서 촬영하다 보니 카메라와 배우 간 충분한 거리 확보가 되지 않는 등 현장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며 "편집 작업도 개별 촬영한 영상에서 배우들 시선이 맞지 않는 장면을 조정하는 등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실제 개별 촬영된 영상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톤을 보정하고 화면분할 등 다양한 편집기법이 동원됐다.
또 온라인 콘텐츠 특성을 살리기 위해 피사체만 뽑아내 다른 화면에 끼워 넣는 크로마키, 애니메이션 효과, CG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킬러파티'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은 음악이다.
9편 에피소드에는 19곡 넘버(노래)가 들어 있는데 유쾌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주를 이룬다.
김 대표는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넘버 중 '멍청이들'이 수능 금지곡으로 거론되는 걸 보면서 '아 이제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면서 "'킬러파티'가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다음 웹뮤지컬은 더 많은 관심을 토대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킬러파티'가 출퇴근길 휴대폰으로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킬러파티'를 보고 뮤지컬에 관심을 끌게 된다면 큰 성과라고 꼽았다.
그는 "영상을 보면서 '저 배우는 누군데 노래를 잘하지'하면서 배우 이름을 검색해보는 팬층이 생긴다면 의미가 깊을 것 같다"며 "이런 관객들이 나중에 무대 공연에도 관심을 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킬러파티'는 오는 15일까지 네이버 V라이브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 IPTV,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