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앱·서비스별로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적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망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스는 5G 네트워크를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운영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은 하나의 단말 안에서 앱·서비스별 특성에 따라 다른 네트워크를 연동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가령 데이터의 안정적인 통제가 중요한 보안 서비스와 저지연이 중요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기업 특화 서비스 등 서비스별로 최적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향후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술을 기지국에 적용해 단말-기지국-코어망 전 구간에서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관 SK텔레콤 5GX기술그룹장은 “이번 기술 개발은 5G망이 서비스별 최적의 통신 품질 조건을 인지하고 이에 적합한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인식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데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