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기업 배당 사상 최대…저평가된 배당주 미리 '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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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유행(팬데믹) 기간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성장주들은 최근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에너지·유틸리티·소재 등 시클리컬 업종에 잠시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CNBC는 “기업의 대차대조표가 점차 개선됨에 따라 내년에는 배당주 등 ‘잊혀진 주식’들이 다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S&P 다우존스의 하워드 실버블랫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29개 미국 기업이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실버블랫은 “내년에는 기업들의 배당총액이 올해보다 4% 늘면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4분기 들어 배당주를 둘러싼 낙관론이 커졌음에도 일부 배당주는 S&P500 지수 성과를 10% 가량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회사인 알트리아(MO)가 대표적이다. 알트리아의 배당수익률은 6.6%, 목표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13.1%에 달한다. CNBC는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담배회사를 기피하면서 최근 랠리 기간 중 S&P500 성과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의류업체인 헤인즈브랜즈(HBI)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헤인즈브랜즈가 약 4%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앞으로 8%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길리어드사이언스(GILD)와 도미니온에너지(D), 리얼티인컴그룹(O), IBM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