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유행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후 17일 만에 261명 확진
'2단계+α' 거리두기 강화하고도 연쇄 감염 고리 못 끊어

지난달 하순부터 충북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꼬리를 물면서 누적 확진자가 500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당구장·김장모임·요양원…' 충북 누적환자 500명 눈앞
제천 김장모임과 청주 당구장, 기업체 등에서 비롯된 확산이 이어지면서 10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489명이 됐다.

충북에서는 지난 2월 20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10월까지 누적 확진자는 190명에 불과했다.

월별로 보면 2월 11명, 3월 33명, 4월 1명, 5월 15명, 6월 4명, 7월 9명, 8월 56명, 9월 43명, 10월 18명이다.

11월 들어서도 3차 대유행 시작 전인 23일까지 확진자는 38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청주 당구장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되고 이튿날 제천에서 김장모임을 한 가족들이 줄줄이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11월 확진자는 169명으로 폭증했다.

충북도는 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α'를 시행한 데 이어 9일부터 정부 방침보다 한 단계 강화한 '2단계+α'를 내놨으나 확산세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이달 들어서도 130명이 추가 감염됐다.

연쇄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후 확진자는 모두 261명으로, 이전 9개월 동안의 누적 확진자 228명보다 14.5%(33명) 더 많다.

261명 중 역학조사를 거쳐 연쇄감염으로 분류된 경우는 151명이나 된다.

청주 당구장 관련이 24명, 제천 김장모임(75명)·골프모임(10명)·요양원(15명) 관련이 100명, 청주의 기업체 관련이 27명이다.

연쇄감염이 시작된 이후의 확진자 수는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30명이 감염된 데 이어 나흘 뒤인 30일 32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그 이후에도 하루에 10∼20명의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 자릿수로 떨어진 날은 이달 3일(5명) 하루뿐이다.

이전 두 자릿수 확진은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청주 거주 70대의 가족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8월 23일이 유일했다.

다행스러운 일은 청주와 제천에서 이뤄진 기업·병원·요양원 전수조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는 점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만 잘 유지된다면 이번 주를 기해 감소세로 돌아설 듯싶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