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6천349건, 10월의 1.4배…대유행 시기에 신고 증가
안전신고 도입 후 5개월간 4만건 접수…식당 관련 신고 최다
확진자 늘자 코로나19 안전신고도 급증…학교서 신고 늘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방역수칙 위반 등 관련 안전신고 건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민이 직접 방역 사각지대를 발견해 '안전신문고' 홈페이지(www.safetyreport.go.kr)와 앱으로 알리는 '코로나19 안전신고'는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모두 6천349건이 접수됐다
이는 3차 대유행 전인 10월 한 달 신고 건수(4천656건)의 약 1.4배에 해당한다.

3차 유행이 본격화한 11월 한 달간 신고 건수(1만36건)와 비교해도 절반을 훌쩍 넘는다.

코로나19 안전신고를 월별로 보면 도입 첫 달인 7월 1천779건을 시작으로 8월 8천71건, 8월 8천343건, 10월 4천654건, 11월 1만36건으로 집계됐다.

2차와 3차 대유행 시기인 8월과 11월에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안전신고와 확진자 수가 함께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은 "국민들이 확진자 발생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해 안전신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확진자 늘자 코로나19 안전신고도 급증…학교서 신고 늘어
코로나19 안전신고는 지난 7월 도입된 이후 모두 3만9천232건이 신고돼 이 중 89.8%(3만5천222건)가 처리 완료됐다.

신고된 위반 행동은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흡, 출입명부 미작성 등이 주를 이뤘다.

신고가 많이 접수된 시설은 7∼11월 누계 기준으로 식당(3천768건), 실내체육시설(2천544건), 카페(2천496건), 종교시설(2천127건), 대중교통(1천929건), 학교(1천35건)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1주일(12월 2∼8일)에는 학교 관련 코로나19 안전신고가 7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페(512건), 식당(423건), 실내체육시설(265건), 대중교통(157건) 순으로 집계됐다.

박 담당관은 "대학교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대면 수업과 대면 시험을 하지 않게 해달라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련 신고는 추위로 교실 환기를 하지 않거나 일부 학생·교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신고, 점심시간에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식사를 한다는 내용도 여럿 들어왔다.

다른 시설과 관련해서는 호텔 행사장이나 뷔페에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나 식사를 한다는 신고, 시내버스 창문을 계속 닫아놓고 있어 환기하도록 해 달라는 건의, 스키장에서 리프트 대기나 장비 대여 시 밀집해서 줄을 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 등이 있었다.

정부는 신고 사례를 참고해 연말연시에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확진자 늘자 코로나19 안전신고도 급증…학교서 신고 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