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 푸드' CEO, 불매운동한 진보성향 의원 '우수사원' 꼽아 불매 대상 뒤 매출 1천% 급증…의원 "매출 상승은 사재기 덕"
미국의 대표적인 히스패닉계 식품회사 '고야 푸드'(Goya Foods,Inc.)가 연방 하원의원을 '이달의 우수사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 우수사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진보 성향의 초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31·뉴욕) 의원이다.
고야 푸드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인 로버트 우나누에는 8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마이클 베리 쇼'에 출연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고야 푸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한 후 매출이 1천%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사와 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준 공을 인정하기 위해 '이달의 우수사원' 타이틀을 부여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우나누에 사장은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경제·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한 행정명령(White House Hispanic Prosperity Initiative) 서명식에 초대받고 가서 "미국을 새롭게 세워가는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도자를 갖게 된 것은 진정한 축복"이라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푸에르토리코계인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당시 트위터에 "(고야 푸드의 인기 있는 향신료) 아도보(Adobo)를 직접 만들기 위해 구글을 뒤져봐야겠다"는 글을 올린 후, 곧바로 친구가 보내줬다는 아도보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고야푸드 불매 운동에 불을 붙였다.
그는 1천70만 명의 팔로워를 가졌다.
하지만 우나누에 사장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발언 덕분에 새로운 고객이 크게 늘었으며, 기존 고객층은 변함없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급상승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텍사스에 8천만 달러(약 870억 원)가 투입된 새로운 공장을 짓고 생산량을 배로 늘렸다"고 부연했다.
또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자신의 뿌리인 히스패닉계를 위한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관심을 보이는 대신 고야 푸드 퇴출을 요구하며 히스패닉계 기업과 문화에 반감을 표출한 것은 특이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고야 푸드는 1936년 스페인 출신 부부가 뉴욕에 설립한 회사로, 연 매출이 15억 달러(약 16조 원)에 달하며 미국 내에서 히스패닉계 소유 최대 기업으로 손꼽힌다.
한편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우나누에 사장의 방송이 나간 후 트위터로 고야 푸드 불매운동 주도 사실을 부인하며 "고야 푸드의 매출 상승은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사재기 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합의된 ‘30일간의 공격 중단’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모든 인프라 시설이 아닌 에너지 시설에만 국한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의 통화 이후 외신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호 공격 중단 범위에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크렘린궁은 ‘에너지 인프라’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휴전에 합의했다고 알렸기 때문이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백악관이 에너지뿐 아니라 다른 인프라 시설도 휴전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부분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의 인프라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 당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의 드론이 이 지역 병원 두 곳을 공격해 환자와 의료진들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60세 남성 한 명이 다쳤으며 민가 여러 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러시아 역시 석유 저장시설 등 자국 인프라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캅카스카야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내달 1일부터 철강 수입량을 제한하기 위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해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철강·금속 산업행동계획' 기자회견에서 "수입량을 최대 15%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철강 '세이프가드'는 EU가 2018년부터 철강 제품 26종에 쿼터제를 적용하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물리는 조처다.한국을 비롯해 국가별로 할당량이 정해져 있는데, 이 할당량을 줄이겠다는 의미다.이번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에 대한 긴급 대응책 성격이지만, 한국 철강 역시 EU 주력 수출제품이라는 점에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5년간 동고동락한 친구 코끼리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코끼리의 영상이 공개됐다.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25년 넘게 러시아의 한 서커스단에서 공연해 온 암컷 코끼리인 제니와 마그다의 사연을 소개했다. 두 코끼리는 사고로 지난 2021년 서커스단에서 은퇴한 뒤 크림반도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지내고 있었다.그러다 지난해 말 제니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했고 지난 13일 폐사했다. 제니는 54살이었다. 사파리 측에 따르면 친구 마그다는 수의사들의 접근조차 막으며 몇 시간 동안 제니의 곁을 지켰다고.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그다는 머리와 왼쪽 앞발로 제니를 건드려보다가 코로 제니를 일으켜보려고 한다. 그러나 미동이 없자 마그다는 코로 제니의 코를 한동안 쓰다듬었다. 이후 제니의 몸에 코를 묻은 채 그를 감싸 안았다. 영상에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흐느끼는 소리까지 담겼다.매체는 "마그다와 제니가 은퇴 후에도 때때로 과거 서커스 공연의 장면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항상 함께 지냈다"라고 보도했다.한편 코끼리는 지능이 높은 편인 동물로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깊이 인식하고 애도하는 행동을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다처럼 사체 곁에 머물거나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사체를 덮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2020년 케냐 삼부루 자연보호구역에서는 어미 코끼리가 사망하자 딸 코끼리가 오랫동안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관찰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