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속초시의회 의원은 9일 성명을 내고 김철수 속초시장의 '인마' 발언에 대해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성명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속초시의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산회 후에 있었던 김 시장의 자신에 대한 '인마' 발언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본회의장을 나서는 시장에게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마' 발언이 있었고 항의하는 과정에서도 시장은 여러 번 '인마' 발언을 했다"며 "이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의원을 무시하는 것이자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과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 다양한 의견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올바른 방향일 것"이라며 "속초시민과 당사자를 포함한 의회에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김 시장의 '인마'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의 힘 강원도당도 지난 1일 논평을 내고 "김 시장의 욕설·폭언은 심각한 시민 모독"이라며 "폭언 상대 시의원은 물론 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었다.
이에 김 시장은 문제의 발언 다음 날 시의회 의장단을 찾아가 유감을 표명하고 "당시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논평처럼 '욕설 파문, 시민 모독'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전후 사정을 다 잘라 내고 욕설 파문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쟁을 위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