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손혜원, 동생 죽음까지 정치적으로 이용…무섭다"
김근식 교수는 "친동생 죽음에 애도와 예의마저 도저히 힘들다면 그래도 침묵으로라도 망자의 명복을 비는 게 정상"이라며 "동생이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어떻게 친혈육의 죽음에 저리도 매몰차고 냉정한가"라고 했다.
그는 "애도와 명복은커녕 친동생의 죽음 앞에 거짓말이 명을 재촉했다고 조롱하고, 도박병 환자라고 비난까지 하는 손혜원. 참 무섭다"면서 "심지어 동생 죽음에 음모론까지 풍기고 자신의 정치적 정당화에 활용까지 하는 걸 보면 오직 정치적 진영논리만 존재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죽음에 이리도 냉혹한 손혜원"이라며 "진영을 위해서는 혈육의 죽음 앞에도 최소한의 예의와 슬픔마저 내팽개치는 저들. 가식과 위선을 넘어 철면피이자 환자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를 통해 최근 필리핀에서 사망한 동생 손현 씨에 대한 추모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고인과의 추억을 잠시 회상하던 손혜원 전 의원은 손현 씨의 도박 이력 등을 거론하며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했다.
손현 씨는 그동안 손혜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해왔다. 관련 재판에서 주요 증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손현 씨는 앞서 지난 4일 필리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혜원 전 의원은 "검찰이나 언론의 모든 기사가 손현이 주동해서 나온 것"이라며 "여러 얘기들이 있다. 보수 언론들, 심지어는 자기 이름 걸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이 자살에 제가 제일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에 (돈을 갚으라고)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사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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