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북 지원 구상에 정부 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대북 지원용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해 보건당국과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은 국경이 없는 문제인 만큼 남북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물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보건 협력 연장선상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정부 내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북 지원용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는 아직 보건당국과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내년 초 백신이 도입돼 우리 국민이 충분히 접종받을 때쯤 대북 지원용 백신 확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연일 남북 방역 협력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과도 직결돼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 의사를 거듭 표시해왔으나 북측으로부터 뚜렷한 반응은 없는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