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한 자릿수 발생이지만 지역사회 'n차' 감염 아슬아슬
강원 '감염경로 불명' 확진 속출…속초서 코로나 10번째 사망자
8일 강원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도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6일 이후 사흘 연속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으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속출해 지역사회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속초에서는 도내 코로나19 10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개 시군에서 5명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이후 사흘째 한 자릿수 발생이다.

강원 누적 확진자는 72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원주 2명을 비롯해 강릉·횡성·철원 각 1명씩이다.

이들 시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다.

강릉에서는 지난 6일 인후통과 근육통 증세를 보인 60대 남성(강릉 40번)이 이튿날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한 결과 이날 코로나19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강릉 40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 '감염경로 불명' 확진 속출…속초서 코로나 10번째 사망자
횡성에서도 6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지난 7일 횡성의 거처에 왔다가 증세가 나타나 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역시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원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증세를 보인 50대 남성이 재검사 끝에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또 지난 7일 해외에서 입국한 20대 남성이 추가 확진되면서 원주 누적 확진자는 243명으로 집계됐다.

철원에서는 자가격리를 이어가던 40대 여성이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41명으로 늘었다.

강원 '감염경로 불명' 확진 속출…속초서 코로나 10번째 사망자
속초에서는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던 80대가 사망했다.

도내 코로나19 치료 중 사망자는 10번째다.

이밖에 전날 영월에서는 7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6∼27일 발생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해제 전 2차 검사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영월에서는 지난달 26일 김장 모임과 관련한 충북 제천의 12번 확진자인 유치원 교사 이후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월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1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온정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다.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강원도 생활치료센터에 춘천시민들의 따뜻한 물품 기부가 답지한 것이다.

생활치료센터로 이용 중인 도 인재개발원 인근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인 '라뜰리에 김가'는 센터 내에 근무하는 의료진과 공무원, 경찰 등 운영인력을 위해 수차례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춘천 향토기업인 MS마트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을 위해 생수와 과자, 라면 등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현재 도 생활치료센터에는 33명의 경증 환자가 치료 중이다.

도내 7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201개로 이 중 110개(54.7%)는 사용 중이고, 91개(45.3%)는 비어 있다.

다만 12개를 운영 중인 중등증 환자 치료 병상은 11개가 이미 찼고, 사용 가능한 병상은 단 1개에 불과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강원 '감염경로 불명' 확진 속출…속초서 코로나 10번째 사망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