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형제' 형 돕겠다…지역 교직원들 1억21만원 성금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8살 동생과 함께 피해를 보았다가 동생을 잃은 초등학생 형을 위해 성금 1억21만원을 모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회에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일선 학교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이번 성금은 앞으로 형 A(10)군의 의료비와 교육비로 쓰인다.

시교육청은 성금을 기탁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회 성금집행위원회의 외부 위원으로 참여해 심의와 집행 결과에 대해서도 살필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등 교육 행정 기관 직원들이 이들 형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1천463만원을 모아 전달한 바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8살 동생이 지난 10월 안타깝게 사망함에 따라 기부금 사용 용도를 재논의해왔다"며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준 교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군 형제는 지난 9월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으며 동생 B군은 치료 한 달여 만에 끝내 숨졌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