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접종한 사람은 90살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였다.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 '세계 1호' 주인공이 된 키넌 할머니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첫 번째 사람이 된 데 너무나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6시31분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백신 주사를 맞은 키넌 할머니는 다음 주에 91살이 된다.키넌 할머니는 이번 백신 접종에 대해 "내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앞당겨 받게 됐다"며 "한해의 대부분을 나 혼자서 보내다가 드디어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구들과 보내는 것을 고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영국의 맷 행콕 보건장관이 8일(현지시간) "병원 최대 70곳에서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행콕 장관은 "우선 대병병원에서 접종을 시작한 후 센터를 늘릴 것"이라면서 "다음주에 진행될 백신 배포작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요양원 접종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시작되길 바란다"라면서 "취약한 집단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면 각종 제한조처를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행콕 장관은 "내년 봄까지 모든 취약 집단에 대해 접종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중 상법 개정안이 8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법사위 안건조정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개정안은 상장회사가 감사위원 중 최소 1명을 이사와 별도로 선출하도록 하고, 이때 최대 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 쟁점이다.재계에서는 주주권 침해 우려와 투기세력의 악용 가능성 등을 들어 반대해 왔다. 이에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런 우려가 일부 수용됐다. 사외이사인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3% 의결권을 인정하도록 완화한 것이다.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대표소송제도'도 신설된다. 비상장회사의 경우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주주에게, 상장회사는 0.5%이상 주주에게 소송 제기 자격을 준다.상법 개정안은 이어 열리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의결될 전망이다. 공정경제 3법 중 나머지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은 국회 정무위 안건조정위에 회부돼 있다.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