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적임자 추천 절차 합의…먼저 후보 간 조정 유도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후보단일화 안 되면 경선한다
내년 2월 예정된 차기 회장 선출을 두고 갈등을 빚은 부산상공회의소가 후보단일화가 안되면 경선으로 차기 회장 적임자를 추대하기로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8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현 23대 의원부가 차기 회장 적임자를 추천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산상의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더는 갈등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차기 회장 적임자 추천'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합의했다.

차기 회장 적임자 추천 주체는 현 의원부 120명이다.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후보단일화 안 되면 경선한다
추천 방식은 자천과 타천을 포함해 모든 추천 대상을 올린 후 일차적으로 추천 후보 간 조정을 유도한다.

만약 조정을 통해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후보자 정견 발표를 듣고 나서 의원 투표로 과반을 득표한 후보를 차기 회장 적임자로 선출한다.

그동안 회장 추대에 반대 의견을 가진 측에서 이 추천 방식을 제안했고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이 전격 수용하면서 합의에 도달했다.

허 회장은 "대한상의도 추대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로 하는 등 모든 전국 상의가 회장 선출 방식을 추대로 하는 만큼 부산상의도 지역 상공계 화합을 위해 추대를 안 할 이유가 없다"며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한 만큼 차기 회장 선출은 순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다음 주 임시 의원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자 추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허 회장은 지난 7월 회장 선거로 인한 상공계 분열을 막기 위해 연임을 포기했다.

하지만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임시 의원 총회 개최에 반발한 일부 상공인들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현재 차기 상의 회장 후보군에는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 백정호 동성화학 회장,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 등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