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구부러지고 늘어나는 친환경 종이 빨대 개발
무림페이퍼는 새롭게 개발한 구부러지고 늘어나는 종이 빨대용 원지로 재활용성 및 생분해성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종이 빨대용 원지가 유럽 시험인증기관(PTS)의 친환경 테스트를 통과해 두 가지 인증을 모두 받은 건 무림페이퍼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한 종이 빨대용 원지 '네오포레 스트로(straw)'는 천연펄프로 만들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탄성이 좋아 가공하기 쉬운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생분해되는 것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안정성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에 닿는 식감이 부드러운 등 저가 수입산 원지로 만들어진 기존 대부분 종이 빨대와는 품질의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페 등에선 플라스틱 빨대 대신 일자형 종이 빨대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종이팩 주스나 우유에 부착되는 주름형 빨대는 플라스틱이 대부분이다. 무림페이퍼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부착형 빨대가 이들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세계 빨대 시장 1위 기업 서일과 손잡고 친환경 빨대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각오다. 무림페이퍼의 원지를 받아 서일이 빨대를 생산하는 식이다. 유럽과 캐나다 등에선 2021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림페이퍼는 빨대를 감싸는 포장재도 비닐 대신 생분해가 가능한 종이로 만드는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