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

7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라이언 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극도로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널리 퍼져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훌륭하고 탄탄한 의료 시스템을 갖춘 미국에서 1분에 한 두명이 죽는 건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에서 하루 평균 19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다는 뉴스가 희망을 주고 있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사람들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권고했다.

미국 내 최고 권위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내년 1월 더 나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일일 코로나 브리핑에 영상으로 출연해 "1월 중순이 우리에게는 정말로 암울한 시간(Dark time)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인들이 소규모 가족 모임 때에도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6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17만5663명, 사망자는 1113명 발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8만명을 넘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