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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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불안한 수능 치르기
올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준비물이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바로 마스크입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 속에서 치르는 수능은 마스크 착용, 책상 앞 가림막 설치, 방호복 감독관 등 다양한 방역 조처로 이어졌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대확산은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 등 모두를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당초 11월 19일이던 수능일은 2주일 뒤로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은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고사장 안팎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수능 한파에 나오던 입김은 답답한 마스크에 스며들었고, 고사장 입구에서는 체온 측정은 물론 차가운 손소독제까지 뿌려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 확산세를 보이면서 수험생들의 안전도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확진 수험생들을 위한 고사장도 따로 마련됐습니다.
감독관들은 시험 내내 레벨 D 개인보호구까지 착용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수능 날 아침의 익숙한 풍경마저 바꿔놨습니다.
늘 고사장 앞은 시끌벅적한 후배들의 응원 소리로 가득했었습니다.
각자 준비한 북과 장구를 치고, 현수막을 펼치며 함께 수능 대박을 외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능은 달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사장 주변에서 응원전이 금지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그저 차분하게 고사장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목청껏 응원하는 후배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열띤 응원보다 코로나19 예방이 더 절실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치르는 수능은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지만, 자녀를 향한 부모님들의 마음마저 변화시키진 못했습니다.
수능일이 가까워질수록 기도는 더욱더 간절해졌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른 새벽, 휴일 할 것 없이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자녀가 고사장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춰도 부모님들은 교문 밖에서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저 꽁꽁 언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것 말고는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안타까운 마음. 이것이 부모님들의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해방감도 없이 다시 코로나19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시험 결과에 따라 등급은 나뉘겠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낸 수험생들의 노력과 가치는 등급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수능은 목표가 아닌 과정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치열하고 힘들게 보내온 하루하루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수능'을 이겨낸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고, 각자 소망하는 꿈 모두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 '박노해 시인의 '별은 너에게로' 중. 2020.12.5
/연합뉴스
![[사진톡톡]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수능](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KR20201204110100013_01_i_P4.jpg)
바로 마스크입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 속에서 치르는 수능은 마스크 착용, 책상 앞 가림막 설치, 방호복 감독관 등 다양한 방역 조처로 이어졌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대확산은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 등 모두를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사진톡톡]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수능](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KR20201204110100013_02_i_P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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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고사장 안팎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수능 한파에 나오던 입김은 답답한 마스크에 스며들었고, 고사장 입구에서는 체온 측정은 물론 차가운 손소독제까지 뿌려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 확산세를 보이면서 수험생들의 안전도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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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들은 시험 내내 레벨 D 개인보호구까지 착용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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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사장 앞은 시끌벅적한 후배들의 응원 소리로 가득했었습니다.
각자 준비한 북과 장구를 치고, 현수막을 펼치며 함께 수능 대박을 외치곤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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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사장 주변에서 응원전이 금지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그저 차분하게 고사장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목청껏 응원하는 후배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열띤 응원보다 코로나19 예방이 더 절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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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이 가까워질수록 기도는 더욱더 간절해졌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른 새벽, 휴일 할 것 없이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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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꽁꽁 언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것 말고는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안타까운 마음. 이것이 부모님들의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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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에 따라 등급은 나뉘겠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낸 수험생들의 노력과 가치는 등급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수능은 목표가 아닌 과정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치열하고 힘들게 보내온 하루하루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수능'을 이겨낸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고, 각자 소망하는 꿈 모두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사진톡톡]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수능](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KR20201204110100013_27_i_P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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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노해 시인의 '별은 너에게로' 중. 2020.12.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