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성남시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교직원 감전 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도교육청에 촉구했다.
4일 성남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3시 40분께 성남 A 중학교에서 교직원 B 씨가 건물 옥상 수배전반(공급받은 전기를 분배하는 설비) 변압기를 확인하던 중 감전됐다.
당시 사고로 B 씨는 3∼4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은 체육관 증설공사로 전기용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변압기를 매각하던 과정이었고, B씨는 변압기 모델번호를 사진 촬영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정 도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과거엔 모든 학교마다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시설직 공무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정원을 많이 빼버렸다"며 "전문적 지식이 없는 행정실 직원들이 시설업무를 도맡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시설의 경우 관리를 대행하는 외부업체에서 짧으면 한주, 길면 한달 간격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탓에 사실상 시설관리 업무를 행정실이 전담하고 있다"며 "정원 확보가 어렵다면 올해부터 학교에 근무하는 시설관리·조리·청소·통학보조 등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대상에 행정실 직원도 포함해 안전교육을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A중 감전사고 관련 피해자 지원 절차를 밟는 한편, 안전사고 예방 교육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