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취약계층→온 국민 3단계 접종 전략…"모두에게 무료"
프랑스, 다음달 100만명 코로나19 백신접종 목표…요양시설 우선
프랑스가 다음달 100만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는 대로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EMA는 이달 29일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며 21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지 않은 프랑스인들이 백신을 불신한다는 점을 의식한 듯 백신 접종을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이타적인 행동"이라고 부르며 협조를 요청했다.

프랑스 정부가 계획한 백신 접종 전략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직원 1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게 1단계다.

내년 2월로 시작을 예상하는 2단계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 만성질병 환자, 의료진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여기에 해당하는 인구는 1천400만명이다.

마지막 3단계는 내년 4∼6월 사이 전 국민으로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정책을 총괄할 위원회를 조만간 설립할 예정이며, 위원장으로 면역학자인 알랭 피셔 콜레주드프랑스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유럽연합(EU)은 지금까지 6개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프랑스는 여기에서 총 1억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 2억회분을 확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