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장 "14일 만에 병동 격리 해제, 심려 끼쳐 송구"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이 원내 감염 발생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은 데 대해 지역민에게 사과했다.

안 병원장은 3일 '코호트 격리를 벗어나고서…'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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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에는 병동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결정한 배경과 이로 인해 지역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한 사과 등이 담겼다.

그는 "'정상 진료 불가'를 예견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진료를 하기 위해 짧고 강력한 처방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남대병원장 "14일 만에 병동 격리 해제, 심려 끼쳐 송구"
안 병원장은 "원내 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지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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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료 도중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셔야 했던 입원 환자, 예약된 날짜에 진료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외래 환자,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병원 밖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던 환자분들, 그리고 보호자와 환자 가족들께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13일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입주업체 종사자 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13일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자 17일 1동 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외래와 응급실 진료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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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제33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안 병원장은 외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3일부터는 전화를 통한 비대면 외래 진료를 시작했고 26일 대면 외래 진료, 28일 응급실 제한적 운영 등 단계적으로 진료 재개를 추진했다.

전남대병원은 2주 만인 지난 1일 낮부터 병동 코호트 격리를 해제하고 정상 운영 체제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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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병원장은 "앞으로 직원 모두 개인위생 수칙에 각별히 주의하고 방역에 허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신뢰받는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