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에 뽑힌 부산 정중앙 표지석…인근 공원으로 이전
부산 한 가운데를 알리기 위해 설치된 '정중앙 표지석'이 아파트 재개발 공사로 인해 위치를 옮기게 됐다.

부산진구는 부암3동 548-12번지에 설치된 '부산 정중앙 표지석'의 위치를 옮길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정중앙 표지석이 설치돼 있던 곳은 북위 35도 10분 4초, 동경 129도 2분 17초'로 지리상 부산의 정중앙 지점이다.

구는 2012년 8월 땅 소유주에게 허가를 얻어 사유지에 높이 1.3m, 너비 2m의 표지석을 설치했다.

정중앙 표지석은 그동안 관광콘텐츠로 활용됐고, 부산 중심에서 좋은 기운이 나온다는 입소문에 기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잇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표지석이 설치된 사유지에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표지석은 갈 곳을 잃었다.

표지석은 지난달 초 뽑혀 현재 비닐에 쌓인 상태로 공사 현장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 한 관계자는 "설치를 할 때도 정중앙 지점은 사실 주택 한복판이어서 바로 옆 사유지에 설치를 했는데, 재개발 측과 이야기를 해 인근의 쌈지 공원 등으로 위치를 옮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