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등 주변국의 스키장 폐쇄 요구에 절충안 제시
오스트리아, 외국인 스키 관광객 방문 사실상 금지
오스트리아 정부가 성탄절 휴가 시즌 외국인 스키 관광객의 방문을 사실상 금지했다고 dpa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제한하기 위해 내년 1월 6일까지 호텔과 식당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인구 10만 명당 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인 국가에서 온 여행객의 경우 오스트리아 도착 후 최소 닷새간의 격리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내국인 스키 관광객을 위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스키 리조트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알프스 지역에 있는 오스트리아는 스키 등 겨울철 스포츠 관광 수입 비중이 큰 국가 중 하나로, 그간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연말 성수기 스키장 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독일 등 주변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럽 내 스키장의 일시 폐쇄를 요구하자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스키 리조트인 이쉬글은 지난 봄 1차 물결 당시 유럽 내 코로나19 진원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 사이에 있고 감염자 수는 여전히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