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극복하고 서울에서 만나길 기대"
문 대통령은 3일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어진 마크롱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및 환경 변화,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정상 통화 이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양국 간 보건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혁혁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그동안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처럼 백신 접종과 관련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입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녹색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최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면서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등 문 대통령의 여러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싶다"면서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과 상호 협력 관계 심화에 대해 더 논의하고 싶다"면서 방한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방한 의지를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양국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년에는 서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먼저 "미국의 조 바이든 신행정부와도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역사교사 피살 사건과 니스 노트르담 성당 테러 사건에 대한 위로를 전하며, 프랑스 정부의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에 연대 의사를 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