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장애인 체육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사상 처음으로 월급을 받는다.
국가대표 훈련일 수와 수당도 늘어난다.
3일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2021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예산이 790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은 시설공사비(체력단련장 증축) 56억원을 포함한 824억원이었다.
내년 예산의 세부 내용을 보면 대한장애인체육회 인건비, 기관운영비, 이천훈련원 운영비, 가맹단체 및 시도지부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장애인체육단체 운영지원사업'에 가장 많은 256억원이 투입된다.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분야에 지원하는 '장애인생활체육지원 사업'에는 119억, 국가대표 훈련·전국체전·국제대회 등 전문체육분야에 지원하는 '장애인전문체육 및 국제체육지원 사업'에는 326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장애인기초종목육성사업 등 '주최단체지원금'은 33억원, 종목별 가맹단체 상임심판제도 운영 등 '체육·문화예술사업'예산은 56억원이 잡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가맹단체 사무국의 안정적인 운영과 국가대표 선수단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정부에 예산 증액을 요구해왔고, 2021년 예산확보 중점목표 3가지를 이뤄냈다.
우선, 가맹단체 월 인건비가 사무국장 374만8천원, 과장 262만5천원, 직원 239만5천원으로 작년 대비 25∼40% 증액됐다.
또한 국가대표 지도자(48명분)의 월 급여 500만원이 예산에 반영돼 사상 처음으로 월급제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훈련 일수에 따른 수당을 줬다.
내년 국가대표 훈련 일수도 190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10일로 늘어나고, 선수수당 또한 하루 6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돼 선수들이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처음으로 대회 전년도 코리아하우스·홍보 사전 준비 예산 17억원이 반영됐고, 훈련원 개보수 예산 10억원도 새로 확보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예산 확정으로 2021년 도쿄 패럴림픽대회와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