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 87명 감염…오늘 자정부터 거리두기 3단계→2단계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한 충북 제천에서 3일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제천 치과의사·요양보호사 등 5명 추가 확진…경로 불명(종합2보)
확진자가 이틀 연속 5명 이하에 머물면서 김장모임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여전히 많아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30대·50대·60대 각 1명과 70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대 A씨는 최근 구토 증세로 모 병원에 입원했다가 고열이 발생하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같은 병실 입원 환자와 그를 진료한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다.

모 노인요양시설의 60대 요양보호사 B씨도 확진됐다.

B씨가 근무하는 이 시설 6층은 코호트 격리됐고, 6층 종사자와 입소자 35명이 검사를 받았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치과의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의사가 항상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착용하고 진료를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감염원을 파악 중이다.

제천 치과의사·요양보호사 등 5명 추가 확진…경로 불명(종합2보)
이날 새로 나온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분명하지 않다.

이로써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지난달 25일 이후 9일간 제천지역 확진 환자는 87명이 됐고, 이 지역 전체 확진자는 91명으로 늘었다.

이 중 김장모임과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54명이다.

또 충북의 누적 환자는 390명이 됐다.

한편 제천시는 중점관리시설과 다중집합시설에 대해 사흘간 특별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이날 자정 종료한다.

제천시 관계자는 "4일 0시부터 다시 2단계로 환원된다"며 "시민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돼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