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국적으로 헌혈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헌혈자에게 지역화폐 1만원을 지급하는 경기 하남시는 헌혈량이 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에도 하남시 헌혈은 6% 증가…"지역화폐 1만원 효과"
3일 하남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하남지역 혈액관리기관인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산하 헌혈의집 하남센터를 통해 전혈(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한 지역주민 수는 모두 5천7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61명에 비해 339명(6.3%)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사태에도 하남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늘어난 것은 전혈을 한 헌혈자에게 지역화폐(하머니) 1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헌혈의집 하남센터에 지역화폐 500만원(500명분)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는 1천만원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헌혈 장려 및 지원 조례'를 개정, 경기도 지자체 중 처음으로 헌혈자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게 됐다.

시는 올해 마지막 추경에 사업비를 증액해 지난 2일 헌혈의집 하남센터에 지역화폐 5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헌혈량 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헌혈자는 96만6천86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108만4천828명과 비교하면 11만7천963명(10.9%)이나 줄어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