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멸종위기 삵 배설물 발견…석면 노출도 우려"
환경단체 "환경 훼손 공주 유구읍 채석단지 승인 반대"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일 충남 공주시 유구읍 녹천리 일원에 대규모 채석단지가 조성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한 업체가 2016년 관불산 북동쪽 임야에 51만3천761㎡ 규모의 채석단지를 운영하겠다고 산림청에 신청한 뒤 올해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했다"며 "약 30년 동안 토석 채취가 이뤄지는 사업으로, 심각한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색연합 자체 현장 조사 결과 사업 예정 부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등급 삵의 배설물이 발견되는 등 생태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골재 화물차 운행에 따른 소음, 진동 등 피해도 우려돼 상당수 주민이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또 "예정 부지 인근에 석면을 함유한 활석 광산이 폐광·휴광 중인 상태라 사업 시 석면 노출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환경영향평가 협의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과 사업 승인 기관인 산림청에 반대 의사를 강력히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