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 내 행복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엄마에게 당연하게 요구돼왔던 사회적 틀을 거부하며 조리원 내의 기존 질서를 뒤흔들었던 비혼모 루다를 연기한 배우 최리(25)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일 서면 인터뷰에서 최리는 "솔직하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루다는 나보다 훨씬 더 당당하고 매사에 용기가 있다고 생각해 닮고 싶었다"며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성격인데 루다를 통해 내 삶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루다가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오현진(엄지원 분)에게 '아이도 엄마가 웃는 걸 제일 좋아해요'라고 말했던 장면을 꼽았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경험이 없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엄마는 모든 것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서툰 게 당연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전에는 아이를 보면 마냥 귀엽기만 했는데 이제는 아이를 안고 먹이고 재우는 등 가장 기본적인 것들조차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죠."
이번 작품에서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그는 "촬영 전부터 선배님들과 만나 식사도 하고 임화영 선배님, 엄지원 선배님과 함께 남대문 시장에서 촬영 소품도 사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고 끈끈함을 과시했다.

tvN '도깨비'(2016), MBC TV '이리와 안아줘'(2018),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2019) 등 드라마에서도 활약해왔다.
이런 그에게 '산후조리원'은 "해마다 보고 또 보고 싶은 작품"으로 남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재밌지만 슬프고 또 따뜻함까지 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했어요.
대사를 하면서도 공감이 많이 되고 속이 시원하기도 했고요.
시청자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봐주신 것 같아 행복해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