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어 누적 3만4652명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지난달 29∼30일(450명→438명)에 이어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29일 400명대로 내려왔다.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230명→285명→325명→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 등이다. 지난달 8일부터 24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만 12차례고 이중 400명대와 500명대는 각 3차례다.이날 신규 확진자 45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4명)보다 6명 늘었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에서 400명대로 떨어졌지만, 여기에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도 반영돼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오히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개월 째 문을 닫고 있는 청사 내 체력단련실의 시설 개선에 나섰다. 해가 바뀌기 전 올해 확보한 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서울시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시는 시청 본관과 서소문 별관에 있는 체력단련실의 체성분측정기와 러닝머신, 저주파자극기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총 일곱 대를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은 5700여만원이다. 시가 구매 예정인 체성분측정기는 한 대에 3000만원이 넘는 최신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6300여만원을 들여 수건과 샴푸, 비누 등 체력단련실에서 사용하는 소모성 물품도 구매할 예정이다. 현재도 3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재고가 남아있지만 물품을 추가 구매해 쌓아놓기로 결정했다. 시청 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이 체력단련실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10개월 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언제 다시 문을 열게 될 지 기약도 없다.그럼에도 시가 시설 개선을 서두르는 이유는 올해 확보한 예산을 해가 넘어가기 전에 소진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편성된 예산을 무조건 집행해 불용·이월 예산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 관계자는 "교체하는 체육 시설은 모두 사용 가능 연한이 지난 시설"이라며 "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언제든지 체력단련실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이 458억8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0% 증가, 수입액은 398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 수지는 5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9억9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3% 증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월간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018년 3월 이후 무려 2년 만이다.특히 지난달은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0.5일이 부족했는데도 총 수출액이 플러스였다. 이 같은 사례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32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월간 수출은 지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서 처음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조업일수 부족 영향에 3.8% 감소였으나 일평균은 5.4%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이달까지 세 달 연속으로 총 수출액 400억달러, 일평균 19억달러, 무역수지 5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까지 올해 누계 무역흑자는 390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흑자규모(389억달러)를 상회했다.품목별로 살펴보면 15개 주력 품목 중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이차전지·가전·컴퓨터·바이오헬스·자동차·차부품·선박 등 10개가 증가를 기록했다.특히 반도체는 16.4% 증가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증가, 5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21.4%↑)와 무선통신기기(20.2%↑)는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밖에 7대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인 바이오헬스·이차전지·화장품·농수산식품·플라스틱제품·정밀화학원료·로봇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기도 했다.또한 11월에는 중국(1.0%↑)·미국(6.8%↑)·유럽연합(EU·24.6%↑)·아세안(6.4%↑) 등 4대 시장의 총수출과 일평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3년만의 일이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