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시작된 지난 26일 새벽 경찰이 외부인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진입로를 막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신도 등 40여 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해서 집행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시작된 지난 26일 새벽 경찰이 외부인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진입로를 막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신도 등 40여 명이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해서 집행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1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달 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일부 관련자들이 화염병을 동원한 일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종암경찰서 전담수사팀은 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1일 오전 9시20분께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은 애초 오전 7시30분께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입회인(교회 측 변호인)이 도착하지 않아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투입된 인원은 45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도집행 과정의 불법행위 수사 과정”이라며 “영장 집행으로 증거물을 확보하고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북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해당 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에 나섰다가 교회 측 반발로 철수했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 소송에서 승소한 것에 따른 강제집행 조치였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